Hyundong Jeong's profile

《시선으로부터,》 And no one paid attention to the birds.















직접 보지 못한 새들이 너무나 많은데, 셀 수 없이 많은데 세상이 끝나가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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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림은 그것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었다. 전 세계의 탐조가들이, 새의 숫자를 세는 사람들이, 학자들이, 관련인들이 충격과 공황에 빠져 있었다. 곤충이 사라지고 있고, 따라서 다음은 새였다. 그 생각만 하면 아득해져서 자다가도 깼다. 또래의 환경운동가들처럼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야 할 판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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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아무도 새들에게 관심이 없었다.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종종거리고 있고, 정말 아무도. 안 그래도 죽어가는데 그깟 방음벽에, 유리창에 스티커 하나 붙여주지 않아서 더 죽이고 있었다. 에너지 효율도 형편없다는 유리 건물을 계속 지어대는 것도 싫었다. 홈쇼핑에서 구스 이불을 팔아대고 행사마다 풍등이니 풍선이니를 날려버리는 것은 떠올리기도 징그러웠고…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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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시선으로부터
@serang_c #장편소설
@munhakdongne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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《시선으로부터,》 And no one paid attention to the birds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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